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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의 용기2026 신입생과 졸업생을 만나다2월 말, 교정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한다. 캠퍼스라이프를 시작할 26학번 아기호랑이와 모교를 떠나 세상으로 비상하는 졸업생이 고하는 당찬 포부. 글. 이현화 선임기자 도움. 고려대 커뮤니케이션팀꿈의 문턱을 넘어"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책임감 있는 의사가 되겠습니다."지예손(의예26)꿈꾸던 이름, 고대 의대고3때부터 제 목표는 고대 의과대학이었습니다. 학원 조교로 계셨던 모교 선배님께서 들려주신 공동체의 뜨거운 에너지, 학업에 대한 열정,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설렘은 당시 슬럼프에 빠져 있던 제게 큰 위로가 됐습니다. 고대 의대만을 바라보며 노력한 끝에 정시 교과우수 전형으로 합격했고, 안암장학생으로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앞으로 ‘범죄와 사회’, ‘한국 현대시 산책’ 등 모교의 명강의를 듣고 대동제, 입실렌티, 고연전 등에 참여할 것을 상상하니 비로소 ‘고대생’이 됐다는 실감이 납니다. 동시에 ‘의예과 학생’이란 이름이 주는 책임감도 무겁게 다가옵니다.겸손한 자세로 한 걸음씩 나아가며, 선배님께서 지켜 오신 오늘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늘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자유·정의·진리의 가치를 실천하는 지성인으로서, 모교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훌륭한 의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 없이 나아가겠습니다."ANIS NADHIRAH BINTI AZWI(스보26)탐정의 호기심, 디지털 포렌식으로어릴 때부터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고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특히 추리와 수사에 관심이 많아 만화 ‘명탐정 코난’을 즐겨보곤 했죠. 열한 살 때 참여한 캠프에서 처음 암호학을 접했고, 그 경험은 디지털 포렌식과 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저는 고려대 스마트보안학부에서 공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말레이시아 선배들로부터 모교가 외국인 학생을 위한 지원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대학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었고요. 지금 이렇게 고대에서 공부하게 된 것이 아직도 조금은 꿈만 같은 기분입니다.앞으로는 디지털 포렌식과 암호학 분야를 깊이 공부하여 연구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하고 싶습니다. 동시에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말로만 듣던 입실렌티 같은 모교만의 축제도 직접 즐겨 보고 싶습니다.언어와 문화 차이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 도전 역시 제 성장의 과정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배님들, 26학번 아기호랑이들의 시작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배움과 도전을 통해 고대의 이름에 걸맞은 인재로 거듭나겠습니다."임형규(신소재공26)신소재로 그리는 미래반도체와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일상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고대 신소재공학부 선배들이 세계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모교를 동경하게 되었습니다. 모교에 와서 가장 설레는 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훗날 사회에 나아가 모교의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듭니다.저는 낯을 조금 가리지만, 관심이 생기면 끝까지 탐구하는 성격입니다. 모교에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연구, 동아리 활동이 많은데,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나라의 연구 환경을 경험하고 세계의 학생들과 교류하며 더 넓은 시야를 갖고자 합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 모교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겠습니다.정든 교정을 떠나"마음속에 모교를 품고, 자신 있게 나아가겠습니다."옥다은(사회22)고민 끝에 내딛는 새로운 한걸음입실렌티나 정기 고연전의 응원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과제와 시험에 지칠 때마다 힘을 주는 비타민이라고나 할까요? 첫 두 경기에서 지고 남은 세 경기를 연속으로 이겨 역전승한 2023년 정기고연전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재학 중에는 한번도 패배한 적이 없답니다(웃음).1학년 때 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고민’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대학 공부는 어떻게 할지, 친구는 사귈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든 것이 낯설고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아보면 그 고민의 시간은 결국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저는 이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확실한 것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다잡으며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모교에서 보낸 4년 동안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기들과 함께라서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캠퍼스 곳곳에 기부하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처럼, 언젠가 저도 모교 어딘가에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언제나 제 마음 한켠에는 고려대학교가 있을 거예요. 사랑합니다! "무대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겠습니다."김다엘(미디어21)무대 위에서 찾은 나의 길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한국에 온 지 6년이 됐습니다. 외국인도, 그렇다고 완전히 한국인도 아닌 경계에 서 있다는 감각은 때론 낯설었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연기를 꿈꾸게 된 동기가 됐습니다.극예술연구회 활동을 하며 무대 위에서 한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순간을 살아내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로 대학 생활이 멈췄던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저를 다시 움직인 것도 무대였습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입할 때 삶이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그때 배웠습니다.이제 또 다른 길 앞에 서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대학로에서 연극 <허풍>의 나지선을 연기했고, 오는 6월에는 미국에서 2인극을 선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무대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하나씩 경험하며 저만의 길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의 설렘에, 모교의 자부심을 품고 나갑니다."이보영(약학20)돌고 돌아 다시 출발선에서행정고시에 합격해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중,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습니다. 결국 의원면직을 선택했고, 모교 약학과에 합격해 새로운 대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재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22년 입실렌티와 정기 고연전입니다.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린 행사였던 만큼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기던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예전에는 타교생으로 입실렌티를 구경하며 부러워했는데, 몇 년 뒤 고대생이 돼 그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이 감개무량했습니다.약사 국가고시를 준비하던 마지막 학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과 선배님, 동기들의 도움 속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마침내 ‘국시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뤘습니다.곧 있으면 목련이 피어날 세종캠퍼스가 벌써 그립네요. 저는 모교 안산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또 하나의 첫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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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축을 박차고, 세계로!제119회 학위수여식 현장을 담다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9회 학위수여식. 6,501명의 교우들이 학사모를 쓰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간 지성과 도전, 동행의 메시지를 가슴에 새기며 고대인의 또 한 걸음이 세상으로 향했다.글. 이현화 선임기자 사진. 최기영 주간, 정태서·진서영 기자인류의 과제를 향해 나아갈 6,501명2월 25일 오전 10시, 인촌기념관 대강당이 설렘과 환희로 가득했다. 학사모를 단정히 눌러쓴 졸업생과 가족들이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제119회 학위수여식의 막이 올랐다.이날 총 6,501명의 졸업생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 중 학사는 3,884명, 석사는 2,156명(일반대학원 1,024명), 박사는 461명(법학박사 21명)이었다. 개교 이래 37만7,02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모교의 역사에 또 한 줄이 더해지는 순간이었다.단상에 선 김동원 모교총장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졸업생들에게 ‘인간 지성’의 중요성을 설파했다.“AI가 계산과 정보 탐색에 탁월할수록,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고 책임 있게 선택하는 인간 지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합니다.” 모교총장은 ‘기본에 충실할 것(Back to basic)’,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 능력(Always learn)’,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세상에 맞설 것(Be brave and stand tall)’ 세 가지를 강조하며, “인류가 직면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매년 이 자리에 서면 항상 떨린다”고 말문을 연 김재호 모교 법인이사장은 순탄치만은 않았을 졸업생들에게 “그럼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끝내 이 자리에 섰다”며 축하를 건넸다. 더불어 “세상은 용기 있는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고대인다운 자신감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숫자로 보는 2026 학위수여식 “자부심과 책임감, 도전 정신, 함께의힘으로 선한 영향력 펼치길”승명호 교우회장“AI가 발달할수록 인간 지성의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김동원 모교총장“고대인다운 자신감으로 더 높은곳으로 힘차게 나아가길”김재호 모교 법인이사장꺾이지 말고, 함께 가라승명호 교우회장은 38만 교우를 대표하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고려대에서 기른 지성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사회의 아픔을 보듬는 선한 영향력이 되어야 합니다.” 교우회장이 강조한 ‘자부심과 책임감’, ‘도전 정신’, ‘함께의 힘’이라는 세 가지 메시지는 모교의 정체성이자, 먼저 그 길을 걸어온 선배들이 전하는 든든한 약속이었다. “지난 120년이 민족의 대학으로서 자긍심을 쌓아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20년은 세계를 무대로 포효하는 글로벌 고대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학위수여식의 백미는 졸업생을 위한 특별강연이다. 지금까지 곽노정(재료공84)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하범종(경영87) LG 사장, 정의선(경영89) 현대차그룹 회장, 천홍석(전전공00) 트위니 대표 등 글로벌 리더들이 특별강연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올해는 최준영(경영82) 기아 대표가 맡았다. 그는 미식축구에 빠져 강의실보다 운동장에 오래 있었던 학창 시절을 돌아보며, “생각보다 빠르고, 거칠고 때로는 불공평한 인생의 파도”를 맞닥뜨릴 졸업생에게 두 가지를 기억하라 주문했다. 바로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와 ‘역지사지’였다. “꺾이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며 여러분만의 길을 걸어가십시오.”김설지(환생공22) 졸업생 대표 자유·정의·진리의 이름으로마지막으로 김설지(환생공22) 졸업생 대표의 답사가 이어졌다. 그는 ‘되고 싶은 나’에 매달리느라 ‘지금의 나’를 마주하지 못했던 시간을 고백했다. “특별한 삶의 비법을 찾기보다, 이미 알고 있던 말을 지키는 일이 더 어렵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캠퍼스에서의 기쁨과 좌절, 민주광장의 밤공기와 도서관을 채운 눈물까지…. 그 모든 시간이 자신을 해석하는 힘이 되었다는 담담한 고백에,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였다.학위수여식이 끝나고 졸업생들은 교정으로 흩어졌다. 누군가는 부모와 뜨겁게 포옹했고, 누군가는 친구들과 학사모를 하늘로 던졌다. 오늘 인촌기념관을 나선 6,501명의 발걸음은 저마다 각기 다른 길로 향하지만, 그 출발점은 하나다. 자유·정의·진리를 가슴에 품은 고대인의 이름으로, 또 한 번 역사의 다음 장을 써 내려갈 시간이다.졸업을 축하합니다!학위수여식 풍경 이모저모 인기만점이었던 모교 공식 캐릭터 ‘호이’ 최양락·팽현숙 씨 부부와 딸 최윤하(박25) 교우도합 21년만에 졸업한 보건정책관리학부 동기 3인방(왼쪽부터) 펜싱부 송주현(전전공21), 서혜나(정외21), 서윤겸(정외20), 남선우(보정20) 교우“엄마 따라 고대 올래요!” 김서하(5세)양과 하빛나(박25) 교우말레이시아 아이나(기계공22) 교우와 가족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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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와 최태원(물리79) SK그룹 회장지식은 공유될 때, 자유는 책임질 때 빛난다글로벌 리더들의 졸업식 메시지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의 목소리에는 공통된 울림이 있다. 국적과 배경은 달라도, 모교 선배를 비롯한 글로벌 리더들이 졸업식에서 강조해 온 메시지는 모교의 건학 이념인 교육구국, 그리고 자유·정의·진리와 놀랍도록 같은 곳을 가리킨다.글. 이진영 수석기자■ 교육구국: "지식은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수단”배움을 통해 나라를 구하고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교육구국'의 정신은 현대 리더들에 의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재해석되고 있다.이스북 창업자이자 메타 플랫폼즈의 대표이사인 마크 저커버그 2017년 하버드 졸업식에서 “자기 목적을 넘어서, 모두가 목적을 느끼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Your purpose isn’t enough. The challenge for our generation is creating a world where everyone has a sense of purpose)”라고 역설했다. 이는 최태원(물리79) SK그룹 회장이 2018년 후배들에게 전한 “개인적 부와 명예를 추구하더라도, 우리 사회의 진화와 발전을 위해 재능을 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와 맥을 같이 한다. 지식이 상아탑에 갇 힌 전유물이 아닌,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적 수단이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스티브 잡스와 정의선(경영89) 현대차그룹 회장 ■ 자유: "타인의 삶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자유'는 방종이 아닌 '자기결정권'과 '책임'의 문제로 귀결된다.스티브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타인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며 창조적 자율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의선(경영89)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2년 축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함, 반복, 끈기, 용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살고자 하는 하루를 스스로 설계하라"고 조언하며, 자유를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자기 규율'의 영역으로 정의했다.버락 오바마와 최준영(경영82) 기아 사장 ■ 정의: "공존을 위한 이해와 행동하는 양심"'정의'의 가치는 갈등이 심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공존의 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노트르담에서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We must seek common ground).”며 정의를 타인과의 접점을 찾는 도덕적 책임으로 보았다. 노사관계의 최전선을 경험한 최준영(경영82) 기아 사장 역시 올해 축사에서 "세상의 어떤 일도 나 혼자서는 풀리지 않는다"며, 상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태도가 결국 더 큰 성과와 공정한 결과를 낳는다는 '공존의 정의관'을 설파했다.J.K. 롤링과 하범종(경영87) LG 사장 ■ 진리: "실패를 통해 본질을 찾아가는 깨어 있는 태도"마지막으로 '진리'는 고정된 정답이 아니라 '본질을 향한 끊임없는 탐구 과정'으로 묘사됐다. J.K. 롤링은 2008년 하버드대에서 "실패는 불필요한 것들을 벗겨내는 과정(Failure meant a stripping away of the inessential)."이라며, 실패를 통해 삶의 본질을 마주하는 것이 곧 진리에 다가가는 길임을 시사했다. 하범종(경영87) LG 사장 또한 2025년 후배들을 향한 메시지를 통해 "막히면 멈추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 끝까지 가라"고 조언하며, 좌절 속에서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지속적 학습자'의 자세가 진리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임을 강조했다.국적과 배경은 다르지만, 시대를 이끄는 리더들이 던진 화두는 결국 하나로 모인다. 대학 문을 나서는 후배들이 개인의 영달을 넘어, 공동체의 가치를 수호하며 자신만의 진실한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최준영 교우가 119회 학위수여식 축사를 하고 있다. 최준영 교우의 졸업식 특별강연최준영(경영82) 기아 사장은 2월 25일 제119회 학위수여식에서 특별강연자로 나서 후배들에게 ‘현실 인식과 함께 두 가지 삶의 태도’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교우는 이제 졸업생들이 “출발선에 섰다”고 규정하며,“삶의 파도는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높고 거세게 여러분을 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친 세상을 항해할 졸업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그는 첫 번째 조언으로 ‘중꺾마’, 즉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들었다. 수많은 어려움과 좌절의 고비마다 포기하고 싶을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 그는, 그때마다 “중꺾마,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떠올리라며 흔들리지 않는 끈기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두 번째 조언은 ‘역지사지’, 곧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이다. 40여 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하며 주로 노사관계를 맡아온 그는, “세상의 어떤 일도 나 혼자로는 풀리지 않는다”며, 나 홀로 똑똑한 독선가보다 상대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사람이 결국 더 큰 성과를 낸다고 조언했다. 이어 “꺾이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면서 여러분만의 길을 단단히 걸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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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리뉴얼한 2026년 1월호어딘가 달라지지 않았나요?고대교우회보의 변신은 계속된다‘읽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가 된 오늘, 창간 56주년을 맞은 고대교우회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새 옷을 입은 교우회보가 어떻게 전통을 살리고 트렌드를 반영했는지, 시대별 변천사와 함께 알아보자. 글. 이현화 선임기자·이진영 수석기자디자인 리뉴얼로 독자와 더 가까이고대교우회보가 2026년 1월호부터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했다. 매월 교우회보를 읽는 교우라면 이미 눈치챘을 것이다. 교우회가 작년부터 디자인 개선을 위해 여러 시도를 이어 왔다는 것을. 그것은 2027년 고대교우회 창립 120주년을 앞두고 미래 100년을 향해 새롭게 도약하려는 의지이자, 666호가 나오기까지 창간 이래 한 번도 쉬지 않은 국내 유일한 대학동창회보라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작은 신문’을 모토로 1970년 8월 창간한 교우회보는 미디어가 한정되고 언론의 자유가 제한됐던 시절, 고대인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생생하게 전달한 유일무이한 존재였다. 그러나 80여 년의 세월이 흐르며 미디어 채널이 다양해졌고, 인쇄 매체의 파워가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교우회보 편집위원으로 23년간 활동한 금교돈(교육79) 교우는 “종이매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교우회보 역시 콘텐츠 변화와 플랫폼 혁신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뉴미디어와 AI 시대로 접어든 지금, 전통적인 일간지 레이아웃을 유지해 온 교우회보의 변신은 어쩌면 예견된 변화였던 셈이다.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1월호 내지 기사강약 조절한 새로운 그리드로 정돈된 ‘교우마당’ 읽기 편하게, 보기 좋게, 찾기 쉽게이번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가독성’과 ‘심미성’이다. 이를 위해 표지부터 과감하게 변화를 줬다. 교우회보의 정체성을 담은 제호와 교우회 엠블럼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여타 불필요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장치들을 삭제·축소했다. 더불어 월별 테마에 걸맞은 사진을 시원하게 전면에 두고, 오른쪽에 주요 기사 목차를 배치함으로써 시선이 편하게 이동하도록 신경썼다. 앞으로도 교우회보의 1면 표지는 매월 테마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할 계획이다.내지에도 변화를 줬다. 교우회보의 주독자 연령층을 감안, 행간에 여유를 둔 알맞은 크기의 서체를 지정해 가독성을 한결 끌어올렸다. 기사 성격에 맞는 타이포그래피와 일러스트를 적절히 활용하고, 소제목과 발문 등의 장치를 적극 사용한 점도 가독성을 높인 요인이다. 고품질 사진과 일러스트, 인포그래픽 등으로 차별화된 레이아웃을 적용, 시각적 흥미도 놓치지 않았다.이밖에 인쇄 품질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인쇄소를 한국경제신문사로 변경, 지난 1월호부터 부평 윤전공장에서 인쇄하고 있다. 세계 1위 윤전기 업체인 독일 만롤란트고스의 최첨단 윤전기를 보유, 무인 로봇시스템과 AI 기술을 활용한 선명한 컬러 구현과 균일한 인쇄 품질이 가능한 곳이다.2026년을 맞아 커다란 변화를 맞은 고대교우회보. 교우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우회보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1970~2026 교우회보 변천사고대교우회보는 단순한 소식지가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교우 사회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온 역사 기록물이며, 모교 공동체의 집단 기억이다. 1970년 창간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교우회보는 지면 구성과 편집 방식, 시각적 표현에서 끊임없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1기‘고우회보’의 시대기록 중심의 신문형 매체(1970~1984)1970년 8월 ‘고우회보(高友會報)’ 1호가 발간된다. 타블로이드 판형의 전형적인 흑백 신문 형태로, 일간지와 동일한 구성을 보인다. 박호식(교육69) 교우는 교우회보 초대 학생기자이자 이후 편집국장,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한 교우회보의 ‘산증인’이다. 그는 유진오 당시 모교총장에게 직접 간청해 회고록 ‘양호기(養虎記)’를 연재했다. 교우회보가 단순한 소식 전달을 넘어 모교의 정신과 역사를 보존하는 매체였음을 보여준다. 훗날 이 양호기는 단행본으로 출간됐다.2기‘고대교우회보’로의 전환가독성과 정보의 확장(1984~2019)1984년 5월호(166호)부터 ‘고대교우회보’로 제호를 변경한다. 신문 형식을 유지하되, 독자의 가독성을 고려한 점진적 변화가 이루어졌다. 1998년 1월 330호에서 가로쓰기 편집을 도입했고, 2007년 4월 441호부터 전면 컬러 인쇄를 본격화하며 지면의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모교의 양적 팽창과 함께 교우 수가 급증하면서 1981년 발행부수 3만부였던 교우회보는 1989년 7만 부에 이르렀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교우회보는 ‘기록 중심 매체’에서 ‘대중 매체’로 성격이 확장된다.3기시각적 전환‘보는 교우회보’의 등장(2020~2025)시대의 흐름에 따라 뉴미디어가 등장하며 교우회보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25년까지, 23년 동안 교우회보 편집위원과 34대 편집위원장을 맡았던 금교돈(교육79) 교우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이 중 하나다. 금 교우는 “신문이 미디어의 중심이던 2000년대 초, 교우회보는 교우들간의 핵심 메신저였다”며 “기사 게재 요청이 끊이지 않을 만큼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고, 편집국이 큰 책임감을 갖고 제작에 임해야 했다”고 증언한다. 그러나 종이매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떨어지며, 교우회보도 콘텐츠는 물론 플랫폼의 혁신을 고민해야 했다. 그 결과, 2020년 무렵부터 교우회보의 1면은 한 장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그렇게 교우회보는 점차 ‘읽는 매체’에서 ‘보는 매체’로 성격을 옮겨갔다.4기‘멤버십(회원전용) 매거진형’ 교우회보정제된 메시지와 브랜드화(2026~ )2026년 1월 발행한 666호부터 교우회보는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편집과 디자인 전반에서 잡지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이는 정보 전달을 넘어 고대교우회의 브랜딩을 강화하고, 매월 특정 테마(2월호: 정렬)에 맞춘 ‘큐레이션형 매체’로 자리매김하려는 흐름이다. 흑백 신문에서 시작해 오늘날로 이어진 변화는 시대마다 요구된 소통 방식에 충실히 응답해 온 결과다. 앞으로도 교우회보는 시대의 언어와 형식으로 교우를 잇고, 공동체의 기억을 기록하는 매체로 교우들의 곁에 남을 것이다.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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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리모델링을 마친 학생회관추억은 남기고 공간은 진화한다새 단장 마친 모교 둘러보기반세기 넘게 고대생의 일상과 기억을 품어온 학생회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리모델링을 마친 학생회관을 중심으로, 새 단장한 캠퍼스를 돌아봤다.글. 이현화 선임기자 도움. 고려대학교 건축팀, 고려대학교의료원 구 학생회관(1971~2025)반세기 추억의 새로운 얼굴“학교가 이렇게 변했다고?”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교우라면 누구나 깜짝 놀라기 일쑤다. 지난 한 해 동안 모교 곳곳은 새 단장을 거치며 캠퍼스의 표정을 바꿨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반세기 넘게 학생들의 일상과 기억을 품어온 학생회관이 있다.학생회관 설립은 고대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다. 1971년 6월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학생회관은 기둥 상단의 아치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미국 프린스턴대의 로버트슨관을 참고한 것이다. 교우회와의 인연도 흥미롭다. 1979년 종로구 공평동 34번지에 첫 번째 교우회관이 생기기 전까지, 학생회관 4층에 교우회 사무처가 있었다고. 1996년 교우회관이 현재 위치에 자리잡기 전까지 학생회관에서 정기총회 등을 열었다니, 졸업생과 재학생이 서로 부대낄 기회가 더 많았던 셈이다.고대인이 청춘과 꿈을 펼쳤던 학생회관은 그 추억의 두께만큼 낡은 것이 사실이었다. 노후한 시설의 개선이 절실하던 때, 한국투자금융(회장 김남구·경영83)과 동화기업·(회장 승명호·무역74)가 선뜻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지난해 9월 29일, 학생회관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태어났다.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6,355㎡ 규모로 진행된 이번 변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사라진 중앙계단’일 것이다. 2층과 지상을 연결하던 중앙계단을 철거, 1층 정문과 통하는 선큰(Sunken) 광장을 조성하고 동아리방과 스터디룸, 실내외 오픈스페이스를 재정비해 학생 중심의 공간을 강조했다. 이 밖에 창호와 노후전기·소방 설비를 교체하고, 석면 천장재 철거와 측면 경사로·점자블록·점자안내판을 확충하는 등 에너지 절감과 안전을 동시에 챙겼다.동아리연합회실 앞에서 다시 걸리길 기다리는 명패들.현 ‘동아리연합회’의 전신이자 1984년 탄생한 ‘써클연합회’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학생회관에서 봉사동아리와 총학생회 활동을 하다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여름방학에 낙산수련관 숙박예약을 위해친구들과 밤새 줄을 서던 추억도 떠오르네요. 그 시절엔 자주 술에 취해 남의 동아리방에 무단으로 들어가 하룻밤을 보내곤 했지만, 그 안에서는 술집에서보다 더 값진 토론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오갔습니다. 요즘엔 온라인 커뮤니티가 그 역할을 하려나요? 그래도 대학엔 여전히 예전 학관 같은,24시간 불을 밝히고 학생끼리 자유롭게 교류하는공간이 꼭 필요합니다.”권영태(법학91) 교우다시 찾은 학관, 변하지 않은 역할깔끔하게 정비된 학생회관 2층 식당에서 권영태(법학91) 교우를 만났다. 그는 1995년 총학생회 교육정책실장이자, ‘막걸리찬가’의 가사 중 ‘마셔도 사내답게’를 ‘마셔도 고대답게’로 바꾼 주인공이다. 오랜만에 학식을 앞에 두고 그는 “예전엔 반찬 하나에 500원, 1천 원씩 낱개로 팔았다”며 “2천 원 이내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이 이어지는 걸 보면, 학관의 역할은 여전히 변함없어 보인다.학생회관 1층에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그중 ‘루틴커피’는 고려대학교 내 1호 학생 창업 매장으로, 투자은행·사모펀드·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선배들과 학생들이 함께 만든 브랜드다. ‘학생이 시작하고, 학생을 돕는 커피 브랜드’를 표방하며, 모교 경력개발센터와 협업해 취업과 진로에 고민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커피챗과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새로 태어난 학생회관에 대한 재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중앙 스쿼시동아리 엔더스(ENTHES)에서 활동하는 박국경(서문22) 학생은 “동아리방이 한결 쾌적해졌고, 무엇보다 낡았던 화장실이 깨끗해진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중앙 스트릿댄스동아리 KUDT의 황윤민(국교23) 학생은 “동아리방과 연습실 복도에 에어컨이 설치돼 쾌적하게 연습하고 있다”며 “푸드코트가 생기고, 층마다 화장실이 마련돼 훨씬 편리해졌다”고 전했다. 학생회관 1층 루틴커피 매장 “어머니(김성덕·원예85)가 고대 교우십니다.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간 뒤에도 어머니를 따라 교우회 모임과 고연전에 자주 함께하곤 했죠. 비록 대학은 미국에서 다녔지만, 고대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국제하계대학에도 참여하고 오늘날 루틴커피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취업 지원과 멘토링, 소규모 커리어 행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동현 루틴커피 대표모교의 변신은 계속된다모교의 변화는 학생회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자연계 학생회관 역시 송무현(금속공69) 송현그룹 회장 등의 출연으로 낡은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난해 6월 ‘송현스퀘어’로 재탄생했다. 송현스퀘어는 애기능동아리연합회 소속 동아리실, 단과대학 학생회 및 동아리실 등 자연계 학생들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중심 공간이다.중앙광장 역시 새롭게 정비했다.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최초로 캠퍼스 지하 개발과 함께 조성했던 중앙광장이 개교 120주년을 맞아 시설 정비와 조경 공사로 한층 더 쾌적해진 것이다. ‘나의 이름을, 우리의 이름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벤치 기부 캠페인에는 총 1,592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약 6억 7,000만 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됐고, 이는 조경공사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됐다.연구와 미래를 향한 변화도 이어진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에 새로 문을 연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감염병 대응과 미래 의학 연구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백신·신약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 플랫폼이다. 현재 모더나(Moderna)와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이와 함께 체육생활관도 리모델링에 들어가, 낡은 시설을 개선하고 보다 쾌적한 체육·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체육교육과 교수진 일동과 익명의 기부자 등의 마음이 모인 결과다. 1985년 지어진 체육생활관에는 체육교육과 행정실과 실내체육관, 운동부 동아리실 등이 있다.배움과 연구, 휴식과 활동의 공간이 차례로 정비된 모교캠퍼스. 새로운 120년을 향해 일상의 무대를 다시 그려가고 있다.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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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현주 여자교우회장, 이기수 전 모교총장, 승명호 교우회장, 김동원 모교총장, 어윤대 전 모교총장, 정진택 전 모교총장다시, 함께, 더 멀리미래 100년을 향한 교우회의 다짐2026년 새해를 맞아, 고대교우회가 뜻 깊은 신년인사를 나눴다. 교우회 창립 1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과 나눔을 다짐한 신년인사회 현장을 생생히 전한다.글. 이현화 선임기자 사진. 최기영 주간, 임세연 기자, 차제겸 기자더 나은 100년을 위한 초석새해는 언제나 설레지만, 2026년은 더욱 특별하다. 1907년 ‘보전친목회’로 출발한 고대교우회가 내년 3월,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2025년 모교 개교 120주년에 이어서 또 하나의 큰 이정표를 앞둔 지금, 2026년은 그 준비의 해로서 설렘과 긴장이 함께 어우러진다.이 같은 분위기는 1월 8일 오후 6시,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년 고대교우회 신년인사회 및 제13회 교우회학술상 시상식’ 현장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신년인사회에는 승명호 교우회장과 김동원 모교총장, 어윤대·이기수·정진택 전 모교총장, 전현주 여자교우회장 등 500여 명의 교우와 모교 관계자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김현욱(서문92)·이슬기(서문05) 아나운서가 공동 사회를 맡았다. 승명호 교우회장은 신년사에서 ‘교우회 창립 120주년’을 준비하는 원년임을 강조하며 미래 100년을 향한 중장기 로드맵을 공식화했다.“2025년 12월, 교우회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미래 100년을 향한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이는 더 나은 100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특히 승명호 교우회장은 교우회의 두 번째 슬로건인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교우회’를 한층 강화할 뜻도 밝혔다.“2026년의 핵심 비전은 ‘국민께 다가가는 교우회’입니다. 이를 위해 작년 7월 출범한 ‘고려대학교 교우 사회공헌봉사회’를 공익법인으로 발전시켰고, 앞으로 교우회 산하 봉사단체와 협력해 더 투명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고대교우회의 의지에 현장에 있는 모두가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김동원 모교총장도 축사를 통해 모교의 역할을 ‘미래 사회 공헌’에 두며 교우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 “고려대학교는 개교 이래 언제나 시대가 요구하는 학문 연구와 인재 양성으로 사회발전에 공헌해 왔습니다. 우리가 쌓아온 인간 역량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AI 시대를 이끌 ‘Next Intelligence University’로서 복합적 난제를 해결해나가겠습니다.”신년사 중인 승명호 교우회장축하 공연하는 크로스오버 성악 트리오 ‘첼레스테’기부와 연구… 선순환 전통 빛나다이날 신년인사회의 또 다른 백미는 시상식이었다. 고대교우회는 2014년부터 ‘교우회 학술상’을 통해 모교 교수들의 연구 성과를 격려해 왔으며, 올해 13회째를 맞았다. 한윤상 수석부회장의 학술상 경과보고를 통해 ‘기부와 연구의 선순환’이라는 고대의 전통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인문사회·자연이공·보건의약 부문에서 선정된 수상자 6명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 원이 전달됐다.교우 정신을 실천한 주역들에 대한 예우도 돋보였다. 1975년부터 50여 년간 의료봉사를 이어온 최경숙(의학68) 교우에게 사회봉사상이 돌아갔다. 최 교우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헌신과 교우회 의료봉사단장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모교와의 인연으로 대를 잇는 ‘고대가족상’은 이종민(사학81)·한지호(법학81)·오화진(산공20) 교우 가족이 선정됐다.2025년 입학 40주년·30주년 모교 방문 행사를 이끈 85학번과 95학번 동기회에는 공로상이 수여됐고, 지역교우회 활동에서 모범을 보인 여수교우회가 모범지부상을 받았다. 신년 인사의 마지막은 교가와 교호 제창으로 장식됐다. 병오년의 기상을 담은 우렁찬 함성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국민과 사회에 봉사하는 교우회’로서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겠다는 고대인의 다짐이 또렷이 남았다. 제13대 학술상 수상자들사회봉사상을 수상한 최경숙 단장모범지부상을 수상한 여수교우회 고대가족상 수상자들공로상 수상자들2026 신년인사회를 함께 기념하며‘제13회 교우회학술상’ 수상자• 인문사회 학술상남기춘(심리81) 심리학부 교수후원: 정몽규(경영80) 포니정재단 이사장김성은(정외04) 정치외교학과 교수후원: 권오섭(지질78)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자연이공 학술상강용태 기계공학부 교수후원: 문규영(농경70) 아주그룹 회장임희석(컴퓨터88) 컴퓨터학과 교수후원: 천만장학회• 보건의약 학술상김동식(의학89) 의학과 교수후원: 난의생(정외81) 교우안준용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교수후원: 신준식(경영73) 교우사회봉사상최경숙(의학68) 고대교우의료봉사회 단장모범지부상여수교우회(회장 곽동현·경영82)고대가족상5인가족상: 이종민(사학81) 가족배우자 김정화(일문84), 자녀 이선우(컴퓨터12), 자녀 이정수(산업공14), 자부 윤다영(산업공16)5인가족상: 한지호(법학81) 가족누나 한은수(영문석87), 형 한광수(행정75), 자녀 한서빈(정외13), 사위 문제영(경제06) 3대가족상: 오화진(산업공20) 가족조부 故오은영(경제55), 부친 오호근(건축공89)공로상85동기회정준형(농생물) 후원회장, 박영식(서문) 사무총장, 김성용(농생물) 부회장95동기회이원병(통계) 동기회장, 김응주(수학) 사무총장, 임종철(통계) 기획정책국장2026년 고대교우회 주요 일정2월• 2.25(수) 모교 학위수여식• 2.27(금) 모교 입학식3월• 3.12(목) 제1차 운영위원회의, 제1차 회장단회의• 3.27(금) 상임이사회의·정기총회4월• 4·18 의거 기념 헌화식• 국내지역교우회 순방• 해외교우회 순방(일본)5월• 5.5(화) 개교 121주년 기념식, 학번연합합창제• 해외교우회 순방(유럽)6월• 5개 운동부 고연전 필승후원금 전달9월• 2026 장학증서 수여식• 정기고연전 10월• 교우회장배 학번연합축구대회• 교우회장배 자전거힐클라임대회• 교우회장배 학번연합골프대회• 입학 30·40·50·60주년 행사12월• 운영위원회 및 송년회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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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교우 네트워크와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우리 교우들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진취적이고 정의로운 지성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고려대학교 교우회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교우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교우회,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 사랑하는 37만 교우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교우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지난 2025년은 모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1905년 ‘교육구국’의 신념으로 세워진
고려대학교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 모든 영광은 바로
여러분, 37만 교우들의 애교심과 단합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 우리 교우회는 2027년 창립 120주년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습니다. 1907년 ‘보전친목회’
로 시작된 우리 교우회는 지난 120년간 모교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확정한 ‘미래 100년 로드맵’을 바탕으로, 올해 ‘교우회 창립 120주년 준비위원회’를 발족합니다. 교우회의 새로운 비전과 목표, 슬로건을 제정하고 기념식, 출판 등 의미 있는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의지를 결집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교우 여러분,2026년 우리 교우회는 ‘국민과 사회에 봉사하는 교우회’를 핵심 비전으로 삼아 사회
공헌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교우 사회공헌봉사회’는
12월 31일 공익법인으로 확대 발전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보다 투명하고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취약계층 봉사는 물론, 다문화 가정과
미혼모 가정에 대한 의료·법률·교육 지원을 확대하여 저출산과 양육 문제 해결에도 실질적인 힘을 보태겠습니다.또한, 교우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지난해 고연전에서 21승20패11무로 60년 전쟁의 팽팽한 균형을 깨고 종합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 기세를 이어 올해에도 필승·전승·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사회봉사상 등 주요 수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전 세계 70여 개 지부 및 3만 현지인 교우들과의 연대를 공고히
하여 ‘글로벌 교우회’로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고려대학교의 120년 역사에는 ‘자유, 정의, 진리’의 정신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 교우들은 민족의 고난 앞에 늘 당당히 맞서며 사회를 밝혀 왔습니다.
2027년 교우회 창립 120주년을 준비하는 이 원년에, 다시 한번 한마음으로
뭉쳐 미래 100년을 향한 위대한 도약을 시작합시다.교우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의 평안을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6년 1월 1일
고려대학교 제35대 교우회장 승 명 호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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